전통 판소리의 맥을 원형 그대로 잇고 있는 두 명창이 남원과 전주에서 각각 소리길을 연다.
국립민속국악원 '제46회 판소리마당'(17일 오후 7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에서 '적벽가'를 들려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보유자 송순섭 명창(69)과 전주전통문화센터 '제2회 명창의 무대'(19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에서 '흥보가'를 들려줄 도지정무형문화재 제2호 흥보가 보유자 이순단 명창(57)이다.
통성과 우조를 중심으로 감정을 절제하는 창법구사가 특징인 동편제의 대표적인 소리꾼이자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 대통령상 수상자인 두 명창이 오르는 이 무대는 명창뿐 아니라 북장단을 보탤 고수 박근영씨와 이성근씨도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대통령상 수상자여서 두 공연을 비교하며 감상한다면 더 치열한 판소리 현장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흥록 송광록 송우룡 송만갑 박봉래 박봉술로 이어진 동편제 '송판소리'의 진수를 선보일 송 명창은 옛 것을 그대로 간직한 소리세계로 한눈팔지 않고 외길을 걸어온 예인. 동편제를 제대로 잇고 있는 흔치 않은 명창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직선적이고 남성적이며 웅장하고 깊숙한 소리를 충실하게 계승했다는 평가다. 공대일·김준섭·박봉술·김연수 등을 사사했다. 고수는 1992년 박근영씨. 문의 063)620-2327
박유전 박녹주 박송희로 이어진 '박녹주제 흥보가'를 선보일 이 명창은 흥보가 눈대목 중 제비노정기와 흥부 박 타는 대목을 들려준다. 남성 같은 굵은 소리에 고음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쉽게 목이 상하지 않는 타고난 소리꾼이라는 평가다. 장월중선·오정숙·박송희 등을 사사했다. 현재 도립국악원 교수. 이성근씨(도지정무형문화재 제9-1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가 고수로 참여하고, 군산대 국문과 최동현 교수가 해설자로 나선다.
문의 063)280-7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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