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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수익률 추정 근거 제시

 

전북개발공사가 19일 공개한 전주 화산지구 현대 에코르 아파트 분양원가 내역은 도내 민영 아파트의 분양 수익률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개발공사의 이익은 분양가의 6.1%에 불과했지만 부지비 및 공사비와 판매관리비 등의 원가를 감안할 때 민간부문은 훨씬 버금가는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도내 시민단체들의 민간주택건설업체에 대한 원가공개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산정했나= 토지비는 개발공사가 화산지구를 개발한 주체이기 때문에 분양가보다 다소 낮은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책정, 평당 56만8천원으로 평당 분양가의 18.44%를 차지했다. 건축비는 평당 214만3천여원(총 786억8천259만여원)으로 전체의 69.48%에 달했으며 각종 공사비에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용 등이 포함됐다. 판매관리비는 평당 7만8천여원(총 28억8천여만원)으로 2.55%에 이른다.

 

△민간업체 폭리 논란= 개발공사의 원가 공개로 민간업체들이 폭리를 취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특히 지난해 4백만∼5백만원대의 분양가로 공급했던 민간업체들의 경우 부지매입비 및 관련 세금, 승인절차 비용 등 공기업보다 추가되는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분양수익률은 약 2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공동체연구소 최두현 정책실장은 "이익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이라 하더라도 약 10% 정도면 적정한 수익률”이라며 "개발공사 원가내역을 보면 최근 분양한 민간업체들이 폭리를 취했다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분양원가 공개압력 거세질 듯= 시민단체들이 원가공개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공사가 원가를 공개함으로써 민간업체들에 대한 원가공개 압력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시민단체는 특히 이번 원가공개를 민간기업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을 움직임이다.

 

하지만 민간업체들은 분양가 규제 및 형평성 결여 등을 이유로 강력 반대하고 있어 원가공개 확산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전북개발공사도 이를 의식한 듯 "공기업의 분양원가를 민간기업과 일방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번 원가공개가 지역업체나 다른 공기업의 압력수단으로 작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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