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리츠호텔 카지노에 레이지 스캐너와 휴대 전화로 무장한 3인의 동유럽 출신 사기 도박단이 등장, 이틀만에 130만파운드(약 28억원)를 따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30대 중반의 세르비아인 남자 2명과 미모의 헝가리 여자 1명으로 구성된 이들 전문 도박단이 유럽 부유층들이 즐겨 찾는 리츠호텔 지하 카지노에 나타난 것은 지난 22일 밤. 이들은 룰렛 게임에 참가해 순식간에 10만파운드를 따 호텔방으로 돌아갔다.
리츠호텔 카지노는 이들이 23일에도 나타나 룰렛 판에서 순식간에 120만파운드를 추가로 쓸어 담자, 경찰에 신고해 이들을 체포하도록 했다.
동유럽 도박단은 룰렛 회전판에 공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휴대전화에 숨겨진 레이저 스캐너로 룰렛 판을 은밀히 촬영한 뒤 공이 들어가게 될 숫자 판을 예측해 내는 수법을 이용, 백전백승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박 전문가들은 이들이 사용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수십년 경력의 전문 딜러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든 데다 관련 법률이 없어 처벌할 방법조차 없다는 것.
샐포드대학의 도박 역사 연구가 피터 콜린스 박사는 "자석이나 기계장치를 동원해 룰렛 판의 회전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사태 진전"이라고 말했다.
런던경찰청도 사기도박 혐의를 적용하지 못해 `돈세탁 방지법' 위반혐의로 동유럽 도박단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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