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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출·퇴근시간 '속 터지는 교통정책'

 

출·퇴근 시간대 전주지역 일부 구간은 도로 곳곳에서 몰려드는 차량으로 '교통 지옥'을 방불케 한다. 이 때문에 곳곳에 교통경찰이 배치돼 차량을 유도하고 신호 연동제를 실시하지만 교통정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혹시라도 교통경찰 배치가 미흡한 날은 교차로 한복판이 어김없이 뒤엉킨 차량으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돌변, 시민들의 운전대는'인내의 땀'으로 가득차게 된다.

 

이에 출·퇴근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월드컵로(구 서부우회도로)의 오전 도로상황을 점검해봤다.

 

△갈길 먼 운전자들= 25일 오전 7시40분께 익산방면으로 출근하는 박모씨(36·전주시 금암동)는 길게 나열한 차량으로 인해 조급하기만 했다. 평소 곳곳에 배치된 교통경찰이 눈에 띄지 않아 사거리에서 빠져나온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신호등이 유명무실해졌다. 박씨는 1㎞여 구간을 빠져나오는데 20여분이 소요됐다며 관계당국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고, 상당수 시민들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은 특히 교통사고까지 겹쳐 최악의 출근길이었다.

 

△월드컵로 교통상황= 전주 북부경찰서 소속 교통경찰 12명이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월드컵로 인근에 배치돼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유도한다. 운전자들이 신호변경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에 차량진입을 막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교통량이 너무 많아 원활한 흐름 유도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차량정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월요일과 화요일 출근길은 한꺼번에 몰린 차량으로 인해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면서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교통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속 터지는 교통정책= 평소 12명의 교통경찰이 차량흐름을 유도한 것과 달리 25일 교통캠페인 동원으로 인원이 5명으로 줄어들자,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여기에 인근 모 교회앞에서 견인조차 불가능한 11톤 트레일러와 승용차량의 접촉사고가 발생, 정체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전주시의 교통대책이 너무 안일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전주지역 7곳 교통정체지역 특별소통대책이 아직까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교통량 조사를 위한 전문연구기관의 용역의뢰조차 계획단계에 머물고 있어 시민들 불편해소는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교통영향평가 문제까지 겹쳐 상황개선의 여지가 조만간 불투명한 상태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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