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보건부를 시작으로 이라크 정부부처에 대한 통제권한을 이라크 관료들에게 이양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이라크 보건부는 이날 과도정부내 25개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예산과 인사를 포함한 각종 행정적인 권한을 미 군정으로부터 완전히 이양받았다.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은 메디칼시티 인근에 있는 보건부 건물에서 가진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이라크의 완전한 자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리머 행정관은 6월30일까지 나머지 부처들도 이처럼 이양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 미 군정은 이라크 자치정부를 도와 외교적인 큰 현안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리머 행정관은 그러나 통제권한 이양에 앞서 보건부가 장기계획과 적절한 인사, 훈련계획과 재정적인 관리 등을 보여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브리머 행정관은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의문은 과연보건부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가에 맞춰져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답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보건부를 맡아온 크흐다이르 파드힐 압바스 장관은 이번 권력이양을 "축복받은 날"이라고 묘사한 뒤 사담 후세인 전(前) 대통령은 공공보건을 등한시하고 단지 일부 선택받은 인사들에게만 의료혜택을 줬다고 주장했다.
1979년까지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외과의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이라크로 귀국한압바스 장관은 "이는 독재에 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이후 지난 9월까지 보건부를 관장해온 제임스 해이브먼 전 미시간주보건소장은 지난해 9월 압바스 장관임명 직후부터 고문역을 맡아왔으나 지금까지 여전히 압바스 장관의 결정에 관여해 왔다.
해이브먼 전 소장은 6월30일 이전 이라크를 떠날 때까지 보건부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을 하게 되며 미국은 앞으로도 이라크를 위한 이라크 재건을 위한 미국의 지원금 일환으로 조성된 공공보건 관련기금 7억9천300만달러에 대해서는 감독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금까지 미군과 이라크 보건부는 이라크 어린이 300만명에게 백신접종을하는 등 각종 활동을 해왔으나 이라크의 공중보건시스템은 여전히 혼란상태로 남아있다.
병원들은 기본 장비와 의약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아사망률은 1천명당 108명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의료기술과 훈련도 3차례의 전쟁과 유엔 제재등으로 정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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