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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100만 학살, 국제사회 의도적 외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4일 1994년 내전 당시 100만명에 이르는 대량학살을 세계 열강들이 의도적으로 막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르완다 학살 10주년 기념 국제회의 개막연설을 통해 "우리는 대량학살이 어디서 일어나든 국제사회의 태만을 상징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 나는 학살을 사실상 (국제사회의) 의도된, 편의적인 책임의 외면이라고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량학살이 발생할 때 국제사회는 (이를 막아야 할)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떻게 100만 르완다의 생명이 그렇게 하찮게 취급될 수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유엔 추산으로도 80만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된 르완다 대량학살을 외면한 국제사회에 책임을 묻고 생존자들을 기리기 위해 3일간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학살 발생 10년 만에 처음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회의 참가자들은 이날 이른 아침 내전 당시 1만5천명이 몰살당한 키갈리 남쪽 니야마타와 느타라마 교회 등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르완다의 대량학살은 1994년 4월 6일 당시 후투 족 출신의 주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가 키갈리 공항에 착륙하던 중 로켓공격으로 추락, 대통령이 숨지면서 촉발됐다.

 

이 사건에 투치족이 개입된 것으로 의심한 후투족 정권이 투치족에 보복을 가하면서 후투족 중심의 정부군과 투치족 출신의 반군간간의 내전으로 비화됐으며 그해 7월에야 키갈리를 장악한 카가메에 의해 대량학살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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