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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상담]뛰는 투자자 위에 나는 투자자

 

부동산가격이 또 오른다고 한다. 아니 또 올랐다. 십여 년 전 오락실 출입문 옆에 놓여있던 '두더지잡기'게임처럼 이놈을 때리면 저놈이 튀어 오르고, 저놈을 때리면 또 다른 놈이 튀어 오르듯, 부동산 가격은 여러 강경책으로 때리고 눌러봐도 두더지머리처럼 튀어 오르기 바쁘다.

 

정부는 분명히 과도한 부동산 투기를 우려해 이런저런 억제책을 내놓고 시행하지만 두더지게임처럼 이곳을 때리면 저곳이 튀어나오는 현상까지 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부동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다. 특히 일선에서 부동산의 주변 환경과 정책, 앞으로의 방향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격 등을 분석하다가도 객관적인 가격상승요인보다 다수의 의견에 따라 올라가는 부동산시장 상황을 만나게 되면 더욱 그러하다.

 

대체로 일반인들은 전문가처럼 골치 아픈 수치나 통계를 들먹이지 않는다. 오로지 감에 의존하며 예측 할 따름이다. 흔히 말하는 '무대포'공식에 의한 투자를 한다. 재미있는 것은 부동산 전문가 수준의 투자자 소수가 '무대포'공식의 다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슈나 호재가 없어도 떼로 몰려다니기만 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패거리투자'가 부동산시장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패거리투자'방식이 계속 부동산시장을 주도 한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다행히 '무대포'공식으로 밀어붙이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계획적이고 과학적인 투자를 위해 노력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투자방향이 정책과 환경에 무관할 수 없고, 패거리투자가 그들만의 방식대로 부동산시장을 전면적으로 주도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정책과 환경에 상관없이 가격을 움직이기도 하는 '패거리투자'의 움직임까지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알아야 될 것이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환경의 흐름을 예측할 뿐 아니라 변수까지도 헤아리는 투자자가 바로 부동산시장의 '뛰는 투자자 위에 나는 투자자'인 것이다.

 

장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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