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촉동(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리콴유(李光耀) 전총리의 아들 리셴룽(李顯龍) 부총리에게 올해 안으로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싱가포르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고 총리는 전날 집권 국민행동당(PAP) 연설에서 구체적인 퇴진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내각 개편을 단행한 후 올해 안으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총리는 "퇴진 일정을 발표하면 외국 방문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퇴임 일정 발표 이전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해야 하는 등 "중요한 일 "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전했다.
고 총리는 오는 5월 초 워싱턴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며 올 여름에 내각을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총리는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최소 3%에 달하면 리 부총리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지난 해 12월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인 리콴유 총리가 지난 90년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정권을 인계한 고 총리는 리 부총리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것은 권력 세습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이뤄질 권력이양이 별다른 정치적 부담없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차기 총리인 리셴룽 부총리가 이미 재무장관은 물론이고 중앙 은행 총재까지 겸하고 있는 등 경제 전반을 장악했으며 최근 몇년 동안에는 경제정책을 전적으로 결정해 왔다는 점을 상기했다.
리 부총리 부인 호 칭은 싱 가포르항공과 DBS 은행, 싱텔을 관장하는 싱가포르 정부 투자 기관인 테마섹 지주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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