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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나자프 공습..시아파 민병대 43명 사살

 

26일 밤 이라크 중부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 외곽에서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AC-130 공격기 공습과 함께 격렬한 교전을 벌여 시아파 저항세력 43명을 살해하고 대공시스템을 파괴했다고 연합군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교전이 26일 밤 9시45분께(현지시간) 무장 헬리콥터가 참가한 가운데 벌어져 수시간 동안 계속됐다고 밝혔으나 교전상황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AFP특파원은 이 미군과 사드르 민병대 간에 나자프에서 10km 떨어진 쿠파 부근에서 교전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전투는 화학탄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돼온 바그다드 소재 한 공장에 미군이 진입한 뒤 폭발이 발생, 미군 병사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한 직후 시작됐다.

 

사건 발생 후 불탄 미군 험비차량 주위에 이라크인들이 모여들어 빼앗은 기관총과 탄띠, 헬멧 등을 흔들면서 환호했다.

 

마크 키미트 미군 준장은 이 공장에서 어떤 종류의 화학물질이 생산돼 저항세력에 공급됐는지 밝히지 않은 채 "화학탄은 연막탄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나자프의 남쪽 외곽에서는 철수하는 스페인군 대신 이 지역을 담당하게 될 미군이 배치되기 시작한 가운데 차량에 탄 시아파 민병대가 미군 진지에 로켓추진식 수류탄을 발사하고 미군이 응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또 팔루자에서는 휴전연장이 발표된 지 하루만에 수니파 게릴라의 미군 공격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저항세력 8명과 미 해병 1명이 숨졌다.

 

바그다드와 팔루자에서 이날 미군 3명이 숨짐에 따라 이달 전투로 숨진 미군은 지난해 미군의 이라크 침공 후 전체 전사자(115명)와 맞먹는 114명으로 늘었다.

 

미군 병력 200여명은 이날 급진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나자프 중심부 사원에서 8㎞ 떨어진 한 기지에 처음으로 배치됐다.

 

미군 사령관들은 폭력사태의 확산을 우려해 알-사드르를 체포하기 위해 사원으로 진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폴 브리머 연합군정 최고 행정관은 나자프 지역의 사원과 학교 등에 무기를 비축하면 군사 작전의 목표가 된다며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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