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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산업硏 기반 '휘청'

 

이사장 소유 익산소재 섬유업체 중국진출 추진

 

국내기술ㆍ디자인ㆍ신제품 정보등 해외유출 우려

 

정부가 섬유업체들의 기술과 디자인,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익산시에 (재)한국니트산업연구원을 설립했지만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막기에는 힘이 부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원이 문을 연지 불과 수개월만에 연구원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이사장 소유의 회사가 중국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다른 업체들에게 미치는 상징적·심리적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경쟁력강화 사업이 인건비 격차와 인력난, 행정규제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 업체의 해외유출이 계속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시에 입주한 (주)삼연은 국내 4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국에 진출키로 하고 최근 중국 청도 교주시에 1만2천평의 부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삼연은 대표자가 (재)한국니트산업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회사로 오래전부터 중국진출을 준비해왔으며 이번 진출에는 (주)삼연이 염색, 경원상사(익산)가 양말, 서울업체가 나염과 봉제를 맡는다.

 

(주)삼연은 일단은 익산공장을 그대로 유지한채 중국에 진출하며 우리나라와 경쟁할 수 있는 고급기술은 가져가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도내 10여개 업체들도 대부분 마찬가지 입장이다.

 

그러나 섬유업계의 현 주소를 살펴볼때 앞으로의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업체들이 한국보다는 중국 등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이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양국의 인건비와 인력난, 운영비, 규제제도 등 제반사항을 감안할때 차별화된 고급기술의 개발없이는 더 이상 국내에서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민들은 "섬유업체들의 해외 엑소더스가 계속될 경우 막대한 자금을 들여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과 디자인, 신제품에 관한 정보가 국외로 유출되는 것은 물론 니트산업연구원의 존립기반마저 흔들리게 된다”며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서도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고급 첨단 기술과 디자인의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을 모으고 있다.

 

한편 니트산업연구원은 국도비 2백65억원을 들여 익산시 2산단에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으며 현재 1백여종 72억원어치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성원·장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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