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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웃 있어야 행복한 집…

 

아파트는 현대사회 가장 대표적인 주거형태다. 도시는 물론이고 농촌지역에서도 고층 아파트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아파트는 그 높이 만큼이나 이웃에 무관심한 주거공간이다. 한 아파트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이들중 알고 지내는 사이는 불과 몇 명 정도다.

 

어쩌다 승강기에서 서로 마주치면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곤란할 정도로 서먹서먹하다. 아파트에서는 이웃집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해결될 작은 일도 경비아저씨에 요청을 하거나, 후배나 친구를 불러 해결한다.

 

현관문을 꽝 하고 닫고 들어서면 모든 것이 남이 되어버린 아파트.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아파트를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주거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천편일률적인 건설회사 이름이 크게 써있는 아파트 이름을 주민들이 바꾸거나, 마을축제를 하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주민친교 행사를 통해 이웃이 있는 아파트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좋은 아파트는 비싼 아파트가 아니라, 좋은 이웃이 있는 아파트라는 생각에서 아파트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사회 아파트는 단독주택과 비교해 공동체 형성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더 큰집으로 이사하려는 생각과 밀폐된 공간구조로 인해 사람들이 입주 전부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이다. 이사를 가는 거야 어떻게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아파트 평수가 행복평수는 아닐 것이다. 공간의 밀폐성은 사실 입주자들의 잘 못이 아니다.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한 건설회사와 주택공급률에 목을 메는 정부정책에 원인이 있다.

 

시골 마을처럼 주민들이 한 곳에 모이거나 교류할 수 있는 공간과 구조를 만들어 준다면 아파트 주민들의 마음의 문도 조금씩 열릴 것이다. 외국이나 최근 우리나라 아파트 시장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1층을 주민 공동공간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입주민을 위한 공간을 대폭 확대해 하드웨어적인 개방과 교류가 확대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파트 공동체를 위한 노력은 입주민과 건설회사, 그리고 지방정부 등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력이 필요한 사회문제이다. 사회문제 해결의 성과는 살 맛나는 주거공간을 만드는 것이며,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최두현 전북아파트공동체연구소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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