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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시민단체들 저수지 생태공원화 추진

택지개발 이전부터 학교부지로 편입됐던 전주시 호성동 만수제(오른쪽)가 현재 아파트 단지 조성사업으로 심하게 훼손됐다. (desk@jjan.kr)

 

전주의제21과 자연보호전주시협의회, 시민행동21 등 시민단체들이 저수지(소류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등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빠르면 이달 중 전주시 관내 저수지 가운데 보전 가치가 있고, 활용 가능한 저수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생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어서 그 성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의제21은 "아파트 건립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무분별한 저수지 매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저수지를 자연학습장 등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저수지 보전 및 활용방안에 대한 사업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단체가 내놓은 '저수지 보전 및 활용 계획안'에 따르면, 택지 개발 지역내 편입되어 있거나 농업용수 사용 중단 등으로 인해 용도폐지(예정)된 저수지를 대상으로 이를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주시 관내 64개 저수지 중 용도폐지(예정)된 저수지는 기전여중·고 인근 '양산제', 서부신시가지의 '농소제', 서곡지구의 '서은제', 평화1동 택지계발예정 지역내 포함된 '옥녀제' 등 모두 4곳. 이 가운데 서은제는 용도폐지됐으나 매립은 안된 상태다.

 

이처럼 일부 저수지가 택지 개발이나 농업용수 사용중단에 따라 용도 폐지된 경우에도 매립이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에서 전주의제21 등 시민단체들은 이를 자연학습장 등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시와 협의를 거치거나 시설물 보완 등을 통해 저수지를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평화동 주공아파트 인근 '지시제'가 이같은 저수지 활용을 고민해온 이들 단체에게는 이상적인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지시제는 당초 도시 계획에 따라 매립 위기를 맞았으나 전주시와 개발업체 등과의 협의를 통해 현재 농업용수로 사용되면서 동시에 주민들의 쉼터로서 생태 호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시제는 또 학교와 연계해 생태학습 코스개발 등 청소년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자는 논의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관내 용도폐지(예정)된 저수지를 제외한 나머지 60개 저수지 가운데 택지개발 계획에 포함된 저수지에 대해서는 사전 시와 협의를 거쳐 매립을 최대한 막고 이를 보전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실제 호성동의 '만수제'는 당초 택지개발 이전 학교 부지로 편입됐으나, 현재 아파트 단지 조성 과정에서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사진 참조)

 

전주의제21는 이같은 저수지 활용 방안에 따라 이를 전담할 환경분과 위원과 양서류나 파충류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소위원회는 또 평화동 '지시제'의 생태호수 가꾸기 모임과 '꽃다지 수생식물 연구회'등도 포함시켜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소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현재 매립이 예정된 만수제와 옥녀제, 그리고 용도폐지됐으나 매립이 안된 서은제 등을 우선 대상으로 삼고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농업경영사업소 등으로 부터 '자연학습장으로 보존하면 좋은 저수지'로 손꼽힌 전주공업대학교 입구의 '신용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뒷편 '오송제', 효자동 공원묘지 앞쪽 '황학제'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전주의제21 김재병 사무국장은 "상당수 저수지가 보존 가치에도 불구하고 택지개발로 인해 매립 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라며 "행정 당국과 협의를 거쳐 도시계획변경 등을 통해 저수지를 보존하거나 이를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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