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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쿠웨이트 내각 여성 참정권 추진

 

쿠웨이트 내각은 16일 참정권이 없는 쿠웨이트 여성들에게 의회선거와 관련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쿠웨이트 내각은 주간 각료회의 직후 공식자료를 통해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기위해 내각은 쿠웨이트 여성들이 선거권을 행사하고 의회선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위해 1962년 선거법에 대한 수정 초안을 정밀검토한 뒤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셰이크 자베르 알-아흐메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의 승인을 받은 뒤의회에서 최종 찬반투표에 부쳐지게 되지만 현재 이슬람교도들과 부족장들이 다수를점하고 있는 의회에서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999년 여성의 선거권과 공직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한 법안이 국왕의승인을 거쳐 의회에 상정됐으나 이슬람 국회의원들과 부족장들의 압력 등으로 인해부결됐었다.

 

이에 따라 이번 내각의 결정에 대해 쿠웨이트의 저명 여성인사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여성 사회-문화 협회의 루로와 알-뮬라 사무총장은 "내각이 적절한 시기에 그같은 결정을 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지만 과거경험에 비춰 낙관적이지는 않다"고말했다.

 

쿠웨이트 경제협회의 이사인 룰라 다시티는 "내각의 결정이 현지 이슬람 국회의원들과의 정치적 대립의 일환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이번결정이 진정으로 이뤄진 것이기를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은 의회내 이슬람 진영인 15명의 의원과 정부가 레바논 TV 프로그램 `스타 아카데미'에 출연하는 스타들의 대중공연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것이다.

 

이슬람계 의원들은 정부가 여성 가수들이 남성 청중들 앞에서 공연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포함해 이번 공연에 보다 강력한 규제를 가하지 않을 경우 모하메드아돌하산 공보장관을 불러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권과 공직 후보자를 21세 이상의 남성으로 제한하고 있어 지난해 7월 총선에서 총인구 91만명 중 남성인 13만6천명만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 선거법은 완전한 남녀평등을 규정한 쿠웨이트 헌법과는 모순돼 여성운동가들은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내고 있으나 헌법재판소는 기술적, 법적인 이유를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편 아랍여성들은 이날 요르단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남성우월사회인 아랍에서 여성에게 권한을 주고 역내 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권고내용들을 발표했다.

 

WEF 여성연맹 프로그램은 성명에서 "아랍지역은 인간과 천연자원을 효과적으로이용하고 아랍경제의 발전을 위한 어젠다를 추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회각분야에서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 아랍여성의 재능을 이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권고에는 "21세기 아랍여성의 이미지를 반영하는" 학교 교과과정과 언론과일터, 특정법안 등에서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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