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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멕-美 국경은 불법 입국자의 무덤

 

미국 애리조나주 남부 사막 지역을 통과하는 멕시코-미국 국경이 불법입국자의 무덤이 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불법 입국자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 계획을 밝히면서 멕시코인들의밀입국 기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한 미국의 국경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밀입국자들이 사막지역을 횡단하는 위험을 선택함으로써 밀입국에 성공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멕시코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이후 애리조나주 국경 지역에서61명의 멕시코인 밀입국자가 사망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희생자가 3배나 늘어난 것이다.

 

로버트 보너 국경경비대장은 "죽음의 계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보너 대장은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멕시코 밀입국자들은 도시 부근의 고속도로를 이용한 루트를 사용했으나 최근 미국 국경경찰이 무인항공기, 헬리콥터 등의 첨단 장비를 동원해 감시를 강화함에 따라 지구상 가장 험악한 지형 중 하나인 애리조나 남부의 사막지역을 통과하는 모험을 강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밀입국자들은 본격적인 여름이 되기 전에도 낮기온이 55℃에 달하는소노란 사막을 건너다가 탈진해 쓰러지기 쉽상이다. 또한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산악지역에서 얼어죽은 경우도 있다.

 

애리조나주 유마와 노갈레스 사이에 있는 산악 지형인 소노란 사막은 약 3천120㎞에 달하는 미국-멕시코 국경선에서 밀입국 시도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 이후 5월 중순까지 애리조나주 투산 남쪽의 사막지역을 통해밀입국하려다 체포된 멕시코인들이 거의 30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같은기간에 비해 60%나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 지역에서 밀입국하려다 사망하는 숫자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투산 및 유마 지역의 사막을 넘으려다 사망한 멕시코인 밀입국자는 15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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