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전주점이 문을 연 28일 인근 일대가 몰려드는 차량으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특히 오후 6시 이후부터 퇴근길 차량(러시아워)까지 한꺼번에 겹치면서 서신동 일대를 비롯해 전주지역 전 구간이 최악의 교통체증을 겪는 등 이날 백화점 개점 여파와 빗길 운전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과 구청 관계자들은 개점시간에 앞서 현장에서 교통질서 확립에 나섰으나 쉼없이 밀려드는 차량으로 진땀을 흘렸고, 백화점 뒷편에서 수십여대로 추정되는 차량에 주정차위반 스티커가 발부되기도 했다.
전주 북부경찰서 정성호 교통지도계장은 "백화점이 개점으로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차량들이 이 곳으로 몰려들어 현장에 출동한 수십여명의 직원들이 쉴 틈조차 없었다”며 "평소보다 많은 차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상을 초월했다”고 제대로 말조차 잇지 못했다. 교통지도계장은 "퇴근시간대에는 관할 서신지구대 직원들까지 동원돼 현장에서 활동했지만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측도 이날 9백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외에 임시로 6백여곳을 더 마련해 몰려드는 쇼핑객에 대비했지만 역부족인 상태였다.
심지어 백화점내 지하2층 주차장에서 출구까지 도달하는데 30여분이 소요돼 쇼핑을 마친 시민들이 차량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모습이 잇따랐다.
이날 광주에서 백화점을 찾은 가정주부 오모씨(33)는 "광주에서 전주IC까지 운행시간보다 백화점으로 진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백화점 쇼핑을 마친 뒤 백화점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전쟁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백화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측도 사실상 이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백화점을 찾는 시민들이 아파트 주차장을 이용해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백화점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차량이 몰려 이를 제지하느라 하루종일 분주했다”며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내 주차공간을 찾지못해 관리사무실측에 항의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