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의 실상을 알기 위해 다녀 왔는데 본대로 얘기하면 주민들이 싫어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최근 8박 9일 일정으로 유럽의 원자력 관련 시설을 시찰하고 돌아온 부안군의회 최서권 의원(진서면)은 "찬반이 치열한 상태에서 설사 (방폐장 유치가) 좋은 일이라 해도 유권자들이 반대하므로 유권자들의 뜻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안군 의회 의원 13명중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번에 유럽을 방문한 의원은 불과 5명이다. 이들 5명중 최의원은 그동안 가장 강력하게 부안의 방폐장 유치를 반대한 의원이라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대도 이유있고, 찬성도 이유있어 과연 핵폐기장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소, 양성자가속기, 핵폐기장 등의 시찰 일정에 참가했다”면서 "유럽 방문 후 핵폐기장 유치를 찬성한다는 말을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는데 다녀왔다는 사실만으로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의원은 "29일 저녁에 집에 도착했지만 여기저기에서 전화를 받느라 잠을 한 소금도 못잤다”며 원자력 관련 시설의 안전성 여부를 묻자 "뭐라 입을 빵긋하기만 하면 앞뒤가 막힌 채 일방적으로 해석돼 말하기가 무섭다”고 밝혔다.
"양성자가속기는 정부에서 2만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있다고 했으나 영국의 시설에는 불과 1천7백여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는 연구기관이었다”는 그는 "정부의 양성자가속기가 결코 부안군민들에 대한 보상일 수 없어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찬반 주민들이 공평하게 견학을 다녀와서 선진국의 실상을 눈으로 보고 확인한 후 입장을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최의원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 대해 "절대 신문에 실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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