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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분양 또 투기바람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주춤했던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에 다시 투기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단기 차익을 노린 일부 외지인들이 대거 몰려 이들이 분양권을 확보할 경우 실수요자인 지역민들의 부담만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따라 행정 및 세무당국은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거주여부를 파악해 위장전입자를 색출하는 한편 투기세력에 대한 자금추적 등 철저한 세무조사에 나서 엄중 과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34평형 324가구와 47평형 104가구 등 총 428가구 분양에 나선 'LG송천자이'의 경우 청약접수 첫날인 3일 34평형이 1.8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하는가 하면 47평형은 1순위가 0.96대 1(1백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47평형 나머지 4가구에도 2순위 청약자 285명이 몰려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49가구를 분양하는 'LG익산자이'도 34평형(150가구)의 경우 청약 첫날 1순위에 마감했으며 47평형(373가구)과 57평형(226가구)도 이날 현재 3순위 청약자 1천여명이 접수, 최종 경쟁률은 약 3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날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떴다방으로 보이는 일부 투기세력들이 벌써부터 분양권 전매를 부추기는 등 상당수 외지 투기세력이 청약에 가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송천자이의 경우 추첨도 하기전에 분양권 프리미엄이 5백만∼7백만원 선에서 호가되는가 하면 인근 주차장에도 서울·경기·충청·부산 등 타지역 차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전주와 익산에서 동시에 분양하는 이번 아파트 청약을 위해 서울 등지의 투기세력이 각 3백만∼5백만원씩을 들여 1순위 청약 통장 1천매 이상을 구입했다는 루머가 부동산업계에 전해지고 있는 실정.

 

이들 투기세력이 분양권을 확보한뒤 단기차익을 노리고 되팔 경우 실수요자인 지역민들은 가뜩이나 높은 분양가 이외의 프리미엄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실수요자가 아닌 외지 투기세력으로 보여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투기세력에 대한 행정·세무 조치를 강화해 실수요자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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