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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오존주의보

 

산소 분자(O₂)에 산소 원자(O)가 하나 더 붙은 오존(O₃)은 지구상 어디에, 어느 정도 있느냐에 따라 생물에게 이롭거나 해롭기도 한 물질이다. 지구상 오존의 90% 정도는 지표면 10∼50㎞의 성층권에 오존층이라 불리는 천연막을 형성, 햇빛속의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 오존층이 없다면 지상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평소의 30배 정도 강해져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오존은 하늘에 쳐진 생명의 보호막인 셈이다.

 

그런데 이 오존층의 파괴문제가 지구촌 환경현안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20세기 인류생활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냉장고와 에어컨 등의 냉매로 쓰이는 프레온가스(염화불화탄소 CFCS)가 오존층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상쾌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소량의 오존만 있어야 할 도시지역의 공기에 자꾸 오존량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대기오염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자동차 배기가스의 이산화질소(NOX)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이 햇빛에 의해 광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오존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오존농도 0.1∼0.3ppm에 한시간 연속 노출되면 기침과 호흡기질환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고돼 있다. 따라서 도시의 오존오염농도가 일정기준(0.12ppm)을 초과하면 오존주의보가 발령된다. 0.3ppm/시를 넘으면 오존경보가 내려진다. 최근 한여름 같은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기지역에 어제까지 3일 연속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차량의 계속적인 증가영향으로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발령지역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지역에는 미치지 않더라도 도시의 늘어나는 차량을 감안하면 도내도 오존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전주는 전국적으로도 무더운 도시중의 하나이지 않은가.

 

마침 내일(5일)이 환경의 날이다. 1972년 6월5일 우리나라를 비롯 113개국의 대표가 참석하여 개최된 환경회의를 기념하여 제정한 날이다. 이 회의에서 채택된 '인간환경선언문'은 '현재와 미래의 세계를 위하여 인간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한다는 것은 인류의 지상목표가 되었다'라고 했다. 환경의 날을 맞아 인간이 지구의 미래는 전혀 생각치 않고 현재의 편리함과 안락함 만을 추구하려는데 대한 성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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