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같은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의 음식과 술에 탐닉해 있을 동안 북한 주민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고 2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가난한 나라의 풍미(Rich Taste in a Poor Country)' 제하의 서울발 '칼럼 원(Column One)' 기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생선회는 좋아하면서도 피자에얹은 이탈리아식 멸치젓갈인 안초비는 싫어한다고 소개, 그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알수 없는 지도자중 하나일 수 있지만 그의 미식가적 습관에 대한 자료는 다른 어느지도자들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과거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2명이 이미 그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관한 가장 중요한 비밀 가운데 하나인 주방에 얽힌 일화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탈리아인 에르만노 푸를라니스가 3년전 '나는 김정일에게 피자를 만들어줬다'제하의 내용으로 잡지에 기고했고 지난 해에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한때 김정일 전속 요리사로 일했던 스시맨(생선회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57)가 책을 내기도 했다. LA 타임스는 주민들이 먹을 것을 찾아 황폐화된 산을 떠도는 동안그는 헤아릴 수 없는 양의 고량진미를 탐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와인저장고에 포도주가 거의 1만병이나 비축돼있고 요리법에 관한 책자와 자료들이 그의 서재에 수 천종이 꽂혀 있으며 요리사들은 그를 위해 전 세계 각지에서공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양의 한 연구소는 가장 잘 훈련된 의사들이 배치돼,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개발하느라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에서 근무했던 탈북의사 석영환씨는"연구소의 목적은 김정일의 장수"라며 200명의 전문인력이 그의 섭생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전 전속 요리사 후지모토도 그의 책에서 김정일이 먹을 철갑상어알(캐비어)을사러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 출장을 가야했으며 돼지고기 구입차 덴마크, 포도는 중국 서부, 망고와 파파야를 사러 태국을 오갔다고 밝혔다.
한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를 도쿄로 보내 특별히 허브행이 나는 떡을 사오라고 해 구입했는데 떡 한 개 값이 한 입에 들어갈 크기에 약 120달러였다고 폭로했다.
신문은 또 한 전기작가의 말을 인용, 해외주재 전 북한 외교관들도 한국 정보관계자들에게 김정일을 위해 낙타족(足)과 같은 특별한 진상품을 보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햄버거 등) 정크푸드에 빠져있다거나 150kg의 거구인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오리책을 썼다는 등 다른 세계 지도자들도 나름대로톡특한 식습관을 갖고 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큼 까탈스런 인물은 그리 많지않을 것이라고 타임스는 전하면서 그는 밥은 백두산에서 나는 나무로 불을 때 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위원장은 또 전용 샘(泉)과 함께 쌀 등 곡류를 검색하는 별도의 여성들을 거느리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성격및 정치행동 분석국장으로 일했던 정신과전문의 제럴드 포스트 박사는 가장 좋은 음식을 먹여야한다는 강박관념은 그가 북한을 건국한,거의 신격화됐던 김일성 전 주석의 아들이라는데서 오는 것이라고 지적, 사담 후세인이나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인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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