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애니메이션은 처음 도전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주위의 조언과 도움으로 수상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미술협회(이사장 하철경)가 주최하는 2004 대한민국 미술대전 디자인부문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전주대 김태준씨(27·정보기술컴퓨터공학부 멀티미디어 전공 4).
"공모전 첫 출품에서 큰 상을 받게 됐다”는 김씨의 작품은 5분 분량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자기애(自己愛)'.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랑하는 남자를 포기하는 소녀의 심리상태를 표현한 이 작품은 자기를 상실하고 나면 타인을 사랑할 수 없다는 의미의 자기연민을 담았다. 4개월에 걸쳐 완성된 작품은 정교한 세트와 섬세한 표정 연출 등으로 표현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작품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분위기를 찾고 싶었어요. 동화적 분위기가 나는 보통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아닌, 우울한 단편영화 같은 느낌으로 애니메이션의 틀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됐다”는 그의 꿈은 방송국 예능 프로듀서.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하고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되어 가는 영상을 배우기 위해 전주대에 편입했다.
1부(시각커뮤니케이션·평면디자인 등)와 2부(영상·게임·웹 등), 3부(출판·광고·캐릭터·만화 등)로 나눠 진행된 디자인대전은 총 4백92점이 응모, 1백95점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상은 웹 디자인 '관조우적(觀照雨適)'을 출품한 유영재씨. 김씨 외에도 각 부문 우수상은 평면디자인 '점(zum)'의 손장훈씨와 출판 일러스트레이션 '오늘도 목욕탕은 북적인다'의 이영빈씨가 차지했다.
수상작 전시는 다음달 12일부터 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시상식은 전시 개막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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