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원관리가 쥐꼬리 예산과 관리인력 부족으로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주시내에는 완산구 82개소, 덕진구 46개소 등 128개소의 각종 공원이 조성돼 있으나 등산로 정비와 공원시설물 신설, 정비 예산이 절대 부족,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시는 내년말까지 18억3천4백만원을 들여 6개 공원의 등산로 정비 9㎞와 128개 공원 노후시설물 보수에 나설 계획이나 올 사업에 겨우 6억5천만원이 확보돼 공원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기린봉 등산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야생하는 나무뿌리가 파헤쳐져 식생에 큰 위협이 되고 있고 중인리 모악산 등산로, 완산공원 등산로 등도 장마에 파손상태가 심한 등 정비가 시급한 형편이다.
또한 화산·삼천지구 등 택지개발과 연관해 졸속 조성된 공원들도 20여년 이상 노후화돼 철봉이 흔들리고 파고라시설이 부서지는 등 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로개설 잔여지에 녹지공간 확보차원에서 만들어 놓은 서낭당이 토담은 허물어져 보기 흉한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고 주변에는 몰래 버린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
쌈지공원이나 아파트 주변 소규모 공원을 불문하고 놀이시설이 파손되거나 녹이 슬어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흉기로 둔갑하고 있다. 시커멓게 그을린 쓰레기통에는 각종 음식물 쓰레기까지 넘쳐나 악취는 물론 해충이 들끓어 공원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전주시 인후동 송모씨(45)는 "아파트 주변 공원에 아이들과 놀러 갔다가 너무 더러운 모습에 놀랐다”면서 "공원이 아니고 쓰레기처리장같았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큰나무는 고사되거나 가지가 부러진 채 방치되고 있고 조경석은 제자리를 떠나 함부로 뒹굴고 있었다”면서 "잘 깔아놓은 우레탄 위에는 깨진 유리병과 휴지조각 등이 널려 있고 그네 밑은 깊게 파여 오물이 가득 차 있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와관련 전주시의 한 관계자는 "관리인력 부족으로 수목관리나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예산 부족으로 그때그때 땜질식 정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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