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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산책]자멸을 부르는 과욕

 

아프리카 남부지방에는 스프링복(spring bok)이라는 산양이 살고 있다. 처음에는 조용히 풀을 뜯으며 평화롭게 행렬을 이루지만 점차 앞서 가던 양들이 풀을 다 뜯어먹으면 뒤에 따르던 양들은 빨리 앞서가 먼저 풀을 차지하기 위해 다툼을 벌인다.

 

풀을 먼저 먹으려는 욕심에 뒤에 따르던 양들이 앞으로 달려오고, 앞서 나가던 양들은 선두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속도를 더 낸다. 그렇게 양들은 점점 빨라지고 대열도 흐트러진다. 결국 가속도가 붙은 양떼는 앞뒤 가리지 않고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달려가는 힘을 멈추지 못하고 가파른 낭떠러지에 그대로 떨어지고 만다.

 

보다 많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남들에게 뒤질세라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끝내는 멈출 때를 놓치고 자멸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부동산투자에서도 이런 시세차익을 조금 더 보려고 조금만 더 하고 외치며 앞으로 앞으로만 나아가다 큰 화를 당하고 마는 투자자들의 경우가 이런 욕심으로 자멸하는 스프링복 같은 투자자들인 것이다.

 

또한 뱀이 코끼리를 먹으려는 격의 투자자들은 어떠한가? 사실 뱀은 자신보다 큰 동물도 독을 이용해 집어 삼킨다. 때로 부동산 전문가들이 뱀의 비유를 쓰는 경우는 '투자성이 있는 물건을 발견하면 빚을 내서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라'고 조언 할 때이다.

 

그러나 뱀에게도 한계는 있다. 아무리 욕심나는 투자감이라도 너무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비록 승승장구하는 투자자라 할지라도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부동산을 욕심만 가지고 구입하게 되면 결국 자멸하고 만다.

 

재산을 늘리고자 하는 마음은 모든 투자자들의 바램이지만 지나친 욕심은 도리어 있던 재산에게 까지 위협을 가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장시걸(부동산중개업협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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