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씨 때문에 주말 나들이는 틀렸고……. 오랜만에 영화나 한 편 볼까? 그런데 어떤 영화를 고르지?”
이번 주말, 영화 한 편 고르기가 꽤 어렵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되기 때문. 여럿이서 몰려갔다가는 선뜻 영화를 선택하지 못하고 한참을 고민해야 할 지도 모른다. 이번 주 개봉 영화를 선택하는 가장 쉬운 방법, 기분 따라 골라보자.
'화씨 911(감독 마이클 무어)'과 '그놈은 멋있었다(감독 이환경)', 두 편 중 어느 것을 골라도 요즘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이라크 파병 문제. 마이클 무어 감독은 특유의 유머와 독특한 고집으로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회의적인 렌즈를 들이댄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봐야하는 영화 '화씨 911'.
이미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부시가 나를 웃겼다' '21세기 가장 쇼킹한 폭로' '대통령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로 '화씨 911'을 극찬했다.
전문가의 증언과 끈질긴 추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답을 쫓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전쟁. 9·11테러와 이라크 침공 등 '명분 없는 전쟁'을 택한 부시 대통령에 대한 날카로운 고발에 비꼬기식 진행으로 재미까지 더했다.
네티즌을 사로잡은 소설이 이번에는 영화팬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인터넷 스타작가 귀여니의 원작을 영화화한 '그놈은 멋있었다'. 송승헌과 정다빈의 상큼발랄한 연애담이 유쾌한 터치로 살아있는 이 코믹멜로물에서는 개성 강한 신세대들의 일상을 읽을 수 있다.
다모임 게시판에서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한 지은성(송승헌)의 글에 리플을 단 한예원(정다빈). 불만 있으면 리플 달라고 해서 단 것 뿐인데……. 은성은 시도때도 없이 예원에게 전화를 해대고 괴롭힌다.
은성을 피해다니는 예원, 예원은 담을 넘다 하필 은성의 입술 위로 떨어지게 된다. 그 때부터 '킹카' 은성과 '평범녀' 예원의 러브 스토리가 시작된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평도 있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송승헌의 터프함과 정다빈의 깜직함에 반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밖에도 양아치 태권도부의 전국대회 도전기,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 주연의 '돌려차기(감독 남상국)'와 조한선·강동원 주연의 사랑과 출생의 비밀 '늑대의 유혹(감독 김태균)'이 개봉한다. 주말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유쾌함이 있는 영화. 부시를 제외하면 멋진 남자 주인공들이 있어 더욱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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