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의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上海)가 결국 `인공강우'를 시도하기로 했다.
2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35도가 넘는 무더위가 열흘 이상 계속되면서도 비가 오지 않자 인공비를 내리기로 하고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 기상센터에서 전문가들을 초빙했다.
전문가들은 25일 상하이에 도착하는 대로 기상여건을 살펴 상하이 상공의 구름등을 잘 활용해 비를 유도하는 촉매제를 살포해 인공비를 내리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공강우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대략 4천770만위앤(71억여원). 이런 큰비용을 들여서라도 인공비를 유도하는 것은 폭염에 지친 시민들을 달래는 한편 최고조에 달한 전력소모량을 최대한 줄여보기 위한 것.
상하이는 지난 24일 최고기온이 섭씨 38도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오전 5시56분께와 오전 9시49분께 잇따라 더위 경보가 단계적으로 발표됐으며, 전력소모량도 사상최대치를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다.
이 때문에 상하이의 상징인 `화려한 야경'은 실종된 지 열흘이 넘었고, 또 전력수요가 많은 기업들은 `야간영업'으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수은주가 높아만 가고 있어 전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조만간 일시적이나마 `전력중단' 사태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한편 24일 오후 한때 시내 쉬자후이(徐家匯) 등 일부 시내중심가에 빗방울이 떨어지자 시민들은 "인공비가 내린다"고 흥분하기도 했지만 기상당국은 "아직 인공비를 시도하지 않았다"고 발표하기도했다.
상하이에 앞서 저장(浙江)성은 지난해 8월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보름 가까이 지속되자 인공강우를 시도했다. 저장성 항저우(杭州)시의 경우 24일 최고기온이 39도에 달하는 등 올해도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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