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열대야 계속 만성피로 냉방병 급증
30℃를 크게 웃도는 폭염이 1주일 넘게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도민들이 더위에 지쳐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습기를 잔뜩 머금은 '가마솥 더위'에 야간시간대에는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적지않은 지역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정이나 사무실마다 에어콘사용이 급증하면서 냉방병환자까지 속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크게 확장되면서 지난 19일부터 도내 대부분의 지역이 3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전주지역의 경우 지난 23일 낮최고기온이 35.7℃까지 치솟는 등 35℃안팎의 폭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6일에도 전주 34.7℃를 비롯해 부안 34℃, 정읍 33.3℃, 임실 32.1℃, 군산 31.8℃, 장수 30.8℃ 등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무더위는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게 기상대측의 분석이다.
여기에 열섬효과(콘크리트·벽돌·아스팔트 등으로 구성된 도시구조가 낮동안에 흡수한 열을 밤시간대에 재방사해 높은 기온을 유지하는 현상)로 인한 열대야까지 동반, 시민들에게'열(熱)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때문에 상당수 시민들이 수면부족을 호소하고 있는가 하면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지적능력도 저하되는 등 폭염증후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반 주택가보다 아파트밀집지역에서의 열대야 체감도가 더욱 커지면서 아파트주민들이 더위와의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
이와함께 낮시간대는 물론 밤시간대에도 에어콘을 가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급격한 내·외부 기온차로 인해 냉방병 및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전주 A이비인후과의원은 "지난주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코막힘이나 비염을 동반한 감기환자가 평소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대부분 에어콘가동으로 인한 냉방병환자”라고 귀띔했다.
시민 윤모씨(34·여·전주시 서신동)도 "며칠전부터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다”면서 "사무실에서는 강제로 에어콘바람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감기증상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고령자 △4세 이하 소아 △비만한 사람 △직업상 땀을 많이 흘리거나 열사병·열탈진에 걸리기 쉬운 사람 △심장질환·고혈압·우울증·순환장애 등으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 등은 무더위에 주의해야 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국번없이 전화 '119'나 '113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햇빛을 받더라도 쉽게 뜨거워지지 않도록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헐겁게 입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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