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 물줄기가 지나는 마을마다 풍류가 달라지는 게 우리네 전통 놀이굿 농악이지만, 진안중평·고창농악·남원농악·임실필봉 등 이름만 들어도 어깨가 들썩대고 손발에 절로 힘이 가는 것은 한결같다. 특히 호남좌도농악의 한 지류인 남원농악은 가락이 빠르고 쇠가락과 윗놀음(상모놀이)이 다양하게 발달해 즐거움이 더한다. 전북무형문화재 7-4호 남원농악 상쇠기능보유자인 류명철씨(63·남원농악전수회 관장)와 남원농악단원들이 31일 오후 8시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앞 야외공연장에서 여덟 번째 남원농악 정기발표회를 갖는다.
남원농악은 경남지역 굿에 비해 가락이 느리고 후굿보다 앞굿이 발달해 있으며, 우도굿에 비해 빠르고 거칠며 이채부터 칠채까지의 가락과 짝드름이 특색. 마을단위 대동굿을 통해 오랫동안 전승돼 왔으며, 류씨가 지난 1994년부터 남원 금지면에 전수관을 마련해 남원농악의 본모습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수를 받고 있는 고등학교 풍물패부터 30·40년의 공력을 가진 풍물패들이 2시간 동안 호흡을 맞출 이 날 공연은 풍류굿, 채굿, 진풀이, 호호굿, 영산, 노래굿, 춤굿, 등지기, 미지기까지의 판굿 전굿과 각 악기별 개인놀이가 공연된다. '개꼬리 상모'라고도 불리는 상쇠, 류명인이 부포를 이리저리 흔들며 돌리는 '부들상모짓'도 감상할 수 있다.
류씨의 부친은 남원농악의 명인인 고 류한준. 덕분에 대대로 농악을 전수해온 집안의 기운을 이어 어려서부터 풍물굿을 익혔다. 1959년 전국농악경연대회의 우승을 비롯해 전국규모의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문의 063)635-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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