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18일 동맹관계 약화와 아프리카, 중동 등지의 잠재적 안보위협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조지 부시 대통령이 발표한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힐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케리 후보는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미군 철수가 동맹관계와 해외에 미국의 힘을보여주는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부시 대통령의 계획을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이 미군재배치계획을 발표했던 장소인 신시내티의 해외참전용사회에서 재배치계획을 "전면적으로 비판"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케리 후보가 이를 통해 자신과 부시 대통령 사이의 분명한 전략적 차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했다.
케리 후보측의 한 외교정책보좌관은 1만5천명의 해외참전용사회 대표단 앞에서부시 대통령이 미군재배치계획을 발표한 것은 "국가안보를 당리(黨利)적으로 이용한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미군재배치계획 발표는 군대의 본토철수에 대해 자신있는 메시지를 보여줌으로써 군통수권자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선거캠프측은 재배치계획은 군의 시각에 기반을 둔 것이며 선거시즌 오래전부터 계획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는 약 2천600만명의 참전용사가 있으며 이들은 전체 유권자의 13%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의 투표는 특히 플로리다 같은 주에서 매우 중요하다.
한편 케리 후보를 돕고 있는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사령관은 17일 부시 대통령의 해외주둔미군 재배치계획에 대해 "전략적 실수"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여전히 북한에 있는 위험한 적을 피하고 있으며 유럽기지는 아프리카와 중동, 코카서스 지역의 잠재적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거점'역할을 하고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과 독일에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배치계획으로 인한 이론상의 경비절감부분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으며 미군 철수로 동맹들이 입을 피해에 대해 경고했다.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은 클린턴 행정부가 이미 냉전 이후 충분히 군대를 재배치했으며 부시 대통령의 미군재배치계획은 이라크에 필요한 군사력을 보충하기 위해 계획된 "사기"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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