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연방 상원의원(민주ㆍ매사추세츠)간 북한 핵무기 공방이후 평양이 최대 관심사가 됐다고 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국제면 주요 기사로 이같이 전하면서 과거 미 행정부를 괴롭혀왔던북핵문제는 지난 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 TV토론에서 두 후보가 격렬한 설전을벌인 뒤 외교정책 현안으로 재등장, 초점이 새롭게 평양에 맞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케리 후보는 TV토론에서 북미간 1대1 대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부시 대통령은그같은 행동은 6자회담을 궤도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LA 타임스는 또 북한의 핵 야망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10여년 뒤로 시계바늘이 돌려졌다고 전하면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의 괴벽스런 지도자 김정일을 포용하려 했으나 부시는 그를 고립, 압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핵 확산금지 전문가들을 인용, 또 유엔이 이라크에 주목하고 있던 과거2년, 평양의 핵 야망은 미 외교정책의 뒷전으로 밀려 있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국제학연구소(MIIS) 핵 확산금지센터의 윌리엄 포터 소장은 "북핵문제는 그동안 간과돼 왔다"며 "지금 우리는 우리가 이라크 문제를 처리하느라 실질적 위기를 뒷전으로 미뤄 놓은 결과에 대해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전문가들도 부시의 북핵처리 방식 하에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과 직접 대화가 6자 협상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에 회의적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문은 정보기관의 추정에 따르면 북한은 4-8기의 핵무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기통제 전문가들도 부시가 대통령직에 취임했을 당시 1개의 폭탄을 제조할 물질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 분석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터 소장은 "진척이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다가동해야 한다. 나는 우리가 그들을 (협상)테이블에 데려오도록 하는데 필요한 일에투자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지적, 북핵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직접 접촉이 성공을보장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케리의 방식에 여전히 더 좋은 점수를 줬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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