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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총리 군정보기구에 구금

 

미얀마 총리인 킨 윤 장군이 군정보기구(MI)에서 숙청돼 '보호 구금'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얀마와 태국의 군 및 외교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MI의 의장이며 미얀마 군사정권 서열 3위인 킨 윤 장군은 자동차편으로 미얀마중부 도시를 방문하고 양곤으로 돌아오는 길에 18일 오후 5시 체포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정부 각료들에겐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19일 오전 비상상황실 회의에전원 참석하라는 통지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킨 윤 장군의 체포 여부는 양곤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의해서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태국의 탁신 치나왓 총리는 이에 대해 19일 "이웃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는지 확인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쿠데타는 아니지만 미얀마 정권에 변화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양곤 시내에 현재 탱크나 병력 배치 증가가 눈에 띄지는 않아 쿠데타 가능성은적은 것으로 보이며 내부 권력 재편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미얀마의 관영 언론들은 윈 아웅 외무장관과 농업관개장관, 교통장관의 경질을 포함한 개각을 발표하면서 후속으로 이번 주에 모종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최근 샨주(州)의 무세에서부터 MI 구성원들을 숙청하기 시작,MI 장교들 중 일부는 부패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즉결재판을 받고 20년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양곤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얀마의 대외정책 결정에 있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군들 중의 한 명으로 꼽혔던 킨 윤 장군은 지난해 8월 총리직에 임명됐으나 정권 실세인 탄 쉐와 갈등을 빚어왔다.

 

탄 쉐 장군과 마웅 아예 군 사령관에 비해 상대적 온건파인 킨 윤 장군이 실각한 것이 사실이라면 미얀마는 다시 고립주의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62년 '버마식 사회주의'를 주창하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네 윈 장군은1988년 민주화 요구가 유혈시위로 번지기 전까지 서방 자유민주국가들은 물론이고공산주의 국가들과도 거리를 두는 극단적인 고립주의를 지속해 왔다.

 

한편 미국은 18일 미얀마 야당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석방하도록 군사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유럽연합(EU) 등에 미얀마에 대한 수입금지조치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미국의 이러한 촉구는 미얀마 정권 내에서 아웅산 수지와 대화를 모색해 왔던세력인 킨 윤 장군의 체포설이 퍼지는 등 미얀마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나온 것이라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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