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16일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오디오 테이프를 통해 이라크와 페르시아만 유전시설 파괴활동에 나설 것을 추종자들에게 촉구했다.
이 인물은 테이프에서 추종자들을 향해 "미국인들이 석유를 확보하려는 것을 중단시키는 성전을 벌여라. 특히 이라크와 페르시아만의 유전시설에 활동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극심한 사우디아라비아 불안의 책임을 사우디 정권에 전가하면서 "이슬람교도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을 결심이 돼 있다. (사우디 정권은)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주든지 거부하든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이 인물은 특히 지난 6일 사우디 제다 주재 미 영사관을 습격한 테러범들에게 "신이 자비를 베풀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빈 라덴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0월 29일 빈 라덴이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뒤 처음 나온 것이다. 빈 라덴은 테러혐의로 미 당국에 의해 2천5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미 백악관의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전문가들이 문제의 오디오 테이프에 대한진위여부를 분석중이라면서 미 행정부는 대(對)테러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의 한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동료들은 오디오 테이프의 목소리가 빈라덴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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