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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캐나다 석유까지 눈독"

안정적인 원유공급원을 찾는데 혈안이 돼있는 중국이 미국의 가장 중요한 원유수입국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의 원유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3일 전했다.

 

이 신문은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협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지난 1970년대 이후 에너지분야에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미국과 캐나다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근 들어 중국 석유업체 대표단이 캐나다 에너지산업의 중심지인 캘거리를 잇달아 방문, 앨버타주 원유를 둘러싼 다양한 사업계획에 대한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다면서 빠르면 내년 1월초쯤에 구체적인 협상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기업들이 수입원유 운반용 파이프라인신설 사업은 물론 캐나다 석유업체 매입 등의 직접투자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새로운 원유공급원이 필요한 중국과 수출선 다변화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희망하고 있는 캐나다의 이해가 맞물리면서 협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질(重質) 석유를 함유하고 있는 다공성사암인 앨버타주의 `오일샌드'(油砂)로 이전에는 전통적인 유전에 비해 생산비가 많이 들어 비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고유가현상이 나타나면서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미국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상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캐나다 파이프라인 업체인 엔브릿지가 앨버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의 지분 49%을 중국업체에 넘기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내년 1월초쯤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게 현지 전문가들의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 원유업계도 앨버타산 원유의 품질평가 등을 위해 이미 중국의 정유업체에 시제품을 보내는 등 중국에 대한 원유수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이익보다는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이 캐나다의 안정적인 정치상황과 대규모 매장량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면서 캐나다 역시 시장확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상태여서 에너지분야에서 양국의 협력관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 주재 앨버타주 대표부 대표인 머레이 스미스는 현재 미국으로 편중된 원유수출이 중국으로 다변화된다면 캐나다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면서 앞으로 예상되는 원유생산량의 3분의 1인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가 중국에 수출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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