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연말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무장조직의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말 연휴기간에 경계 태세를 상위 단계인 `오렌지'로 올리고 국외선 항공편을 취소했던 것처럼 눈에 띄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으나 미국과 다른국가의 정부 기관들 모두 지속적인 테러 위협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개리 볼드 대테러작전부장은 23일 현재 상황을 `연못 위의 오리'에 빗대면서 "수면 아래에서는 일이 진행되고 있으나 (가시적인) 큰 변화는없다"고 설명했다.
또 미 국무부는 이날 테러 조직들이 쿠웨이트에서 공격을 감행할 계획을 세우고있다는 정보를 얻었다면서 쿠웨이트 거주 미국인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서양인들이운집하는 장소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국무부는 테러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쿠웨이트내 미국 시설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면 무장세력들이 음식점이나 호텔, 쇼핑몰, 대중 교통 등공격하기 쉬운 장소를 타깃으로 삼게 된다고 말했다.
키프로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이날 체첸 저항세력의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는전화를 받은 뒤 보안을 강화했으나 현지 당국의 조사 결과 장난 전화로 밝혀졌다.
한 대사관 관리는 "(전화로) 이 정보를 알려온 자는 구금됐다"고 말했으며 현지매체도 용의자가 이전에도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그리스계 키프로스인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한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의 안보 보좌관 킷티 랏타나차야는 태국 이슬람 무장조직 지도자의 자택에서 푸켓, 파타야 등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관광지에 대해 2005년 공격을 가할 것을 계획하는 문건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 남부의 이슬람 지역에서 활동하던 무장세력이 태국 전역으로 싸움을확산하려는 조짐이 보인다면서 이들이 전면전을 시작하면 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경고했다.
태국 남부 순가이 콜록에서는 이날 오전 무장세력이 군인들의 출입이 잦은 시장부근에서 폭탄을 터뜨려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
태국군 관계자들은 무장세력이 정부 군 병사들을 상대로 폭탄을 터뜨렸으나 사망자를 포함한 희생자 대부분이 지역 주민인 이슬람 신자들이라고 밝혔다.
태국 남부에서는 올들어 이슬람 저항세력의 잇따른 공격으로 58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났다.
온두라스 북부의 상페드로술라에서는 무장세력이 버스에 총격을 가해 최소 23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관리들은 이들이 온두라스 의회의 포르피리오 로보 의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으며 자신들을 10여년전 해체된 `인민해방운동'의 대원들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뉴질랜드는 필리핀을 여행 위험 지역으로 분류했으며 이같은 조치는 "테러위협의 증가를 시사하는 새로운 정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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