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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 참사 15만명

지금까지 15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지진해일이 발생한 지 1주일째인 2일 수습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태국 푸껫 등 일부 피해지역에선 상점이 영업을 재개하는 등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푸껫섬 파통비치에 있는 '세일러바'를 비롯해 몇몇 술집들은 문을 다시 열고 음악을 틀어놓는 등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세일러바의 공동 소유주인 데이비스 스미스는 "4일 동안 정말로 힘든 작업을 벌인 끝에 문을 다시 열게 됐다"며 "더 중요한 것은 태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숨졌다는충격적인 사실"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처럼 일부 술집들이 문을 열어 놓았으나 술집에는 손님들보다 자고 있는 고양이와 개들이 더 많은 상태다.

 

거의 모든 상점과 주택이 파손된 파통비치 거리에서 25명의 인부를 데리고 청소에 나선 술집 주인 아라야 코시트쿤은 "최대한 빨리 청소를 마치고 가게문을 다시열려고 한다"며 "다음 주쯤이면 가게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라야는 "이번 재앙은 테러리즘이 아니고 자연재해인 만큼 (푸껫) 관광산업이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해일 피해를 입은 말레이시아 북서 해안에서는 그동안 대피중이던 주민 수천명이 집으로 되돌아갔다고 AP통신이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재해당국은 해일로 최소 67명의 주민들을 숨진 지난주말 7천여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주민대피를 담당하는 한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페낭의 구호센터에 약 300명의 이재민이 머물고 있으나, 다른 수천명은 거주지역이 안전하다는 당국의 발표이후지난 이틀동안 귀가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를 찾는 관광객수도 조만간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세이론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우다야 나나야카라는 "우리는 '토머스 쿡' 등 세계적으로 영업중인 여행사들이 1월말까지 스리랑카 관광객 모집을 다시 시작할 것이란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선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가 관광시즌의 절정을 이루는데, 관광객들이 주로 찾은 야자수 해변들이 이번 재앙으로 많이 파괴된 상태이다.

 

2003년에는 50만명이 이 기간에 스리랑카를 찾았으며 지난해의 경우 해일이 닥치기 전까지 6만5천명 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진ㆍ해일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구조당국은 아직까지 실종상태인 사람들에 대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고 조만간 수색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AP통신이 이날 전했다.

 

수마트라에 있는 인도네시아측 수색 및 구조팀장은 "(재앙이 발생한 지) 7일 이후에 생존자들을 찾아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곧 수색 및 구조작업을 그만 둘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00여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피해 주민들에 대한 다국적 구호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 해군 헬기 7대는 이날 다른 교통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수마트라 아체주의 서부 해안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하느라 분주히 움직였으며, 현지 공항에 수북이쌓여있던 구호품 일부도 수송이 이뤄졌다.

 

유엔 재난구호담당관인 얀 에겔란트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 피해주민들은 수개월 분량의 식량이 필요하며, 수마트라 아체주에 있는 10만여명의 생존자들은 집이없는 상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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