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부 지진으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경제적피해 규모는 상대적으로 미미해 이 지역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도 소수점 이하의퍼센티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진과 해일의 막대한 파괴력이 각국의 인프라 밀집지역을 피해나가 주요 금융.통신.생산시설에 대한 피해가 거의 없었던 점을 들어 이같이 분석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페낭의 반도체공장들이 온존됐고, 태국은 방콕 일원의 피해가 거의없었으며 인도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산업이 그대로 남았다는 것이다.
다만 관광산업의 경우 일정수준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복구진행도나 관광객들의문의 등으로 볼 때 수개월내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이 보도에 따르면 순수한 경제적 관점에서만 보면 이번 지진피해는 작년의 유가폭등이나 미국 플로리다를 휩쓴 허리케인, 2003년도의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영향범위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전염병의 창궐이나 대규모 민란 발생 등의 변수가 추가되지만 않는다면 이 지역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관광산업 부문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2003년봄 사스 발생 당시 아시아지역 도래 관광객수는 연간기준 8천만명에서 60%나 격감한 3천20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비해 이번에 피해규모가 큰 편인 태국의경우 앞으로 1년간 관광객수가 절반수준으로 줄어들겠지만 인도네시아나 인도 등은주요 관광지의 피해가 적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국은 관광산업의 경제적 비중이 6%로 인도네시아의 2.1%나 인도의 0.7%보다 크게 높은 탓에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J.P.모건은 추산했다. 지진이전에는 3%로 예상했던 1.4분기중 성장률이 정체상태를 보인후 2.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예측이다.
그러나 현지 복구상황을 감안하면 관광산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스리랑카 관광청 집계에 따르면 해일피해를 입은 48개 호텔중 22곳이 벌써다시 문을 열고 영업중이며 해변 리조트단지들은 주변 마을을 도울 여력도 가지고있는 상태다. 당국은 여름 이전 호텔 등 숙박시설의 완전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푸껫의 스웨덴계 여행사측은 관광객들의 문의 등을 바탕으로 2개월내에 푸껫이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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