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지진으로 인한 해일은 인도 해안지대에서 주민 수천 명을 휩쓸어갔을 뿐 아니라 이곳 지형에도 항구적인 변화를 일으킨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인도의 수석측량관 프리트비시 내그는 신문에서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55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안다만과 니코바르 군도의 일부 섬들이 지진이 발생했을 때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진의 영향으로 발생했을 수 있는 지형선 변화와 섬들의 이동을 조사하기 위해 측량팀을 파견했다"며 "이동과 기울어짐, 지질구조 변화 등을 조사하는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인도 관리들은 지진으로 인한 지형 등의 변화는 해양 운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각판이 북쪽으로 이동했다면 인도 북동부 지진 다발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어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안다만ㆍ니코바르군도의 인도군 사령관 살릴 메타는 니코바르군도의 산호초섬으로 인도 최남단인 인디라 포인트가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수마트라섬에서 86마일(138㎞) 가량 떨어진 인디라 포인트는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는 또 "이 섬이 다시 떠오를지 영원히 사라진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며 "큰 땅덩어리의 이동이 있었다. 많은 지역의 등고선이 변했기 때문에 측량이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측량팀은 군도내 20개 통제지점을 기준으로 각 지점마다 24시간씩 GPS(지구위치확인시스템) 시스템으로 위도와 경도, 고도를 측정한 뒤 이를 과거의 측량자료와 비교할 계획이다.
인도 지질학자들은 또 이번 지진으로 인도판이 북쪽으로 이동해 인도 북부 지진다발지역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지질조사국의 지질학자 가우탐 다스굽타는 "인도판은 매년 북쪽으로 3~5㎝씩 이동, 히말라야산맥에 엄청난 힘이 가해지고 있다"며 "수마트라 지진 때문에 지진 발생이 잦은 아삼주가 더 북쪽으로 밀려났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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