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과 인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9.11테러 이후 지문검사, 인터뷰 실시, 귀국 증명 등 비자신청 여건이 강화되면서 비자발급이 늦어지고 까다로워져 유학생 수가 크게 감소하자 뒤늦게 비자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유인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100만달러를 들여 비자 관련 업무의 기술개선을 꾀하는한편 인터뷰 대기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학생 비자에 대해 우선권을 부여했다.
또 영사업무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전세계 영사관 직원수도 늘렸다.
국무부의 패트리샤 해리슨 교육문화담당 차관보는 최근 워싱턴 외신기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학생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기 위한 목적지로 미국을 선택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 유학생들이 미국에 가져오는 것은 금전적인 혜택 보다 더 중요한 오랫동안 지속될 `인연'이라고 주장하며 홍보전도 폈다.
또다른 국무부 관리는 학생 한명이 영국 등 경쟁국으로 목적지를 바꿀 때 "우리가 잃는 것은 한명의 학생이 아니라 그 가족 전부를 빼앗기는 것이며 종국적으로는모든 세대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 덕에 작년 상반기중 해외 유학생의 비자신청 건수는 9% 증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는 이를 계기로 해외 유학생 입국자를 더욱 늘릴 수 있도록 각국 대사들이 현지 언론에 기고활동을 통해 인식의 제고를 꾀하고 영사관 직원들의 유치활동도 활발히 할 것을 주문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학들은 9.11테러이후 해외 유학생의 숫자는 아시아와 이슬람국가들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 왔다.
국제교육재단(IIE)에 따르면 2003-2004년의 경우 등록 유학생은 57만2천509명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유학생이 6.9%, 한국 유학생이 1%늘었을 뿐 일본의 유학생 수는 11.2%, 중국은 4.6%, 대만 6.6% 줄었다.
미국을 찾는 해외 유학생중 인도와 중국, 한국, 일본 학생의 비율은 전체의 4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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