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보수 기독교계 인사인 팻 로버트슨이 15일 "북한과 이란의 폭정체제에 대해 침묵으로 용인해선 안된다"며 "한국은 미국의 피후견국이므로, 우리가 한국에 최대한 압력을 가해 탈북자들에게 문호를열고 피난처를 제공하고 북쪽의 감옥으로 되돌려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내셔널 프레스 클럽 초청 오찬 연설에서 그렇게 해서 "(탈북의) 홍수가 시작되면 북한 정권은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을 용인하지 못할 경우 "이들 나라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하는가 아니면,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질문에 "유엔은 무용지물이고, 대북 군사행동은 한국이 북한과 맞닿아 있어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해법은 한국에 압력을 가하고 중국을 을러서" 탈북자들의 중국을통한 한국행을 허용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전쟁후 우리가 한국을 건설했다"며 "내가 1952년 해병대로 참전했을 때 한국은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는데, 미국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크고 번영하는 경제 강국이 되지 못했을 것이므로 우리는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한 원조와편의, 핵개발 비용 등의 제공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1988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일도 있는 로버트슨은 보수적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급 인사로, 조지 부시 대통령 재선의 원동력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사회적 보수주의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기독교 TV방송을 소유하고 토크쇼를 직접 운영하기도 하는 그는 TV복음전도사,사업가, 방송인, 자선사업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미국민에게 알려졌으며, 지난 2003년엔 국무부가 미국의 대외정책을 관료주의적으로 훼손한다는 이유로 "핵무기로 폭파해버려야 한다"는 극언을 해 국무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로버트슨의 이날 연설은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 운동 일각의 남북한과 탈북자문제에 대한 인식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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