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힘 알-자파리 이라크 임시정부 부통령이 시아파정당 연합인 유나이티드이라크연맹(UIA)의 차기 총리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그가 이라크 차기정부를 이끌게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알-자파리 부통령은 UIA를 구성하는 핵심 3대 정당 중 하나인 이슬람다와당의당수.
그는 지난해 여론조사에서는 이라크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알리 알-시스타니와반미무장 투쟁을 주도해 온 급진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에 이어 가장 영향력 있는 이라크 지도자 반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파리가 이끄는 다와당은 사드르의 삼촌인 모함메드 바크르 알-사드르가 1950년대 창건한 정당으로, 이슬람 개혁과 종교제도 현대화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에서 태어난 자파리는 모술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의사출신으로 지난 1966년 다와당에 들어갔다.
다와당은 자파리가 이란으로 망명했다 영국으로 건너간 시기인 지난 80년대 이라크 집권 바트당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다와당에 대한 후세인 정권의 극심한 탄압으로 1982년부터 1984년 사이에 7만7천여명의 당원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 다와당측의 주장이다.
자파리는 미군이 지난 2003년3월 이라크를 침공한 뒤 발빠르게 당 재건 작업에나서 이라크 남부에서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첫 시위를 조직하기도 했다.
그는 2003년4월 미국이 우르에서 주관한 이라크 정치인들의 회동에 참가를 거부했으며 이름철자 순서에 따라 미 군정이 구성한 과도통치위원회(IGC)의 초대 순번제의장을 지낼 때도 미국의 신변보호 제안을 거절하는 등 미국과 거리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1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파리 부통령은 총리가 될 경우 최우선 과제를 폭력사태 진정에 두고 있다고 천명하면서 "미군이 철수하면 상황이 악화될 수있으므로 미군이나 연합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쿠르드족 지역에서 독립 찬반을 묻는 비공식 주민투표가 실시되는등 분리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종파와 인종을 아우르는 통합된 이라크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일각에선 그가 한때 망명생활을 한 이란과의 은밀한 거래를 통해 부패를 저질렀다는 의혹과 함께 여성권리를 억압하는 이슬람 보수주의자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이라크 기본법 초안을 만들때 자파리는 이슬람을 모든 이라크법률의 토대가 되는 유일한 법원(法源)으로 인정하자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세속주의는 원래 신과 종교에 반대한다는 뜻이지만 현재는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중도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자파리는 또 "여성이라고학교를 못 다니게 하거나 운전을 하지 못하게 하는것은 문제가 있으며 이란과 같은신정(神政) 국가의 예를 따를 필요는 없다"고도 말했다.
한 외국 관측통은 자파리 부통령이 총리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그의 이슬람편향성은 이라크 전반과 UIA내의 세속주의 기류로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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