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 끝에 한국전 참전 군인들을 기리는 조형물이 세워졌다.
한반도 지도를 형상화한 너비 20피트, 높이 9피트인 이 화강암 조형물의 헌정식이 2일 마이어스빌과 마운트 에어리 인근 7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상에서 열렸다.
70번 주간 고속도로는 이 조형물 덕에 한국전 참전군 추도 고속도로라는 새 별명을 얻게 됐다.
이 프로젝트의 기금 모금 담당자이자 헌정식을 조직한 현지 재향군인인 찰스 R. 벅 위즈너는 이 한국전 기념 조형물이 매일 이 구간을 달리는 6만명이 넘는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전에 참전한 1년 뒤인 1951년 군에 징집됐지만 한국에는 가지 않은 위즈너는 "고등학교 급우가 한국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간 충격을 느꼈고, 그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며 "이 일은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 전인 1990년 처음 한국전에서 사망한 프레더릭 카운티 주민 26명을 추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는 지난 90년 프레더릭 시내 공원에 한국전 기념비를 세우는 일에 앞장섰고 94년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프레더릭 지회를 조직했다.
이번 한국전 기념 조형물은 지금보다 2배 더 긴 구간인 70번 주간 고속도로의 93.5 마일에 걸쳐 세울 생각이었지만 기금 부족으로 40마일 구간에 그쳤다.
"반쪽만이라도 만드는 게 전혀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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