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1경쟁률...외국인 지프지기도 눈길
매년 물가만 오르는 것이 아니다.
'2007 전주국제영화제'의 지프지기(자원봉사자) 경쟁률은 5.2:1. 역대 최고였다.
230명 모집(최종 합격자수 293명)에 총 1196명의 지원자가 몰린 올해도 역시 '요조숙녀'보다는 '오버걸'이, '꽃미남'보다는 '머슴형'이 더 인기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지프지기는 외국인들. "JIFF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영화에 대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싶다”는 이들은 이시가미 유우타(21·기념품 파트)와 엘레나 코크로바(22·행사지원 파트), 그레고리 림펜스(32·초청 파트)다.
지난해 8월 교환학생 자격으로 일본 도호쿠대학에서 전북대 교육학과로 유학온 이시가미 유우타는 6회때 지프지기로 활동했던 시지무 소이치의 권유로 도전했다. 한국말이 익숙치 않아 면접 당시 경쟁자들이 통역해주는 '화기애애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영어와 한글을 적어가면서 어렵게 면접을 통과한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잊지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 극동대에서 한국학을 전공한 엘레나 코크로바 역시 교환학생으로 전북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한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모두 마치고 싶다”는 그는 모국어인 러시아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
벨기에 출신인 그레고리 림펜스는 서울의 한 법률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회사원이다. 그가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는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한국어. 영화제 기간 휴가를 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전주를 찾는 해외 게스트들을 위해 지프지기로 뛰어들었다.
중국 출신으로 한국인과 결혼해 전주에서 살고있는 손월화씨(31)도 지프지기다. 3살짜리 아이를 둔 가정주부. 중국의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다 남편을 만나 전주로 오게된 손씨는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외로울 때가 있다”며 "지프지기로 활동하면서 활기찬 한국생활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노란 점퍼의 신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화제 안팎에서 그 활약을 인정받고 있는 지프지기. 노란 점퍼의 신화가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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