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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전자제품에 타이어까지' 쓰레기매립장 관리 엉망

익산 부송.팔봉동 주민 땅 파헤치자 악취 진동

익산시 부송동 쓰레기매립장의 악취 원인을 밝히기 위해 주민들이 굴착기를 동원, 매립장을 현지조사했다. (desk@jjan.kr)

굴착기가 두 세번 땅을 파해치자 심한 악취가 코를 찌른다.

 

쓰레기 매립장에 묻혀서는 안될 각종 전자제품들마저 쏟아져 나온다.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는 폐유통도 따라 올라온다.

 

지난 22일 오후 악취 발생 원인규명을 위해 부송 및 팔봉동 주민들이 땅을 파해친 익산시 팔봉동 공설운동장 옆 부송쓰레기매립장. 땅을 파해친지 3분여가 지나자 폐타이어가 얼굴을 내민다. 50-60㎝의 흙을 걷어내자 잇따라 올라오는 구져진 폐타이어에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진다.

 

주변 환경을 크게 멍들게 하는 대형 냉장고도 뒤틀린 모습으로 주민앞에 올려진다. 썩지않는 빈병에다 셀수 없을만큼 길게 늘어진 비닐이 흙과 함께 섞여 지저분한 모습을 드러낸다. 도로를 파해치면서 발생한 각종 폐콘크리트와 건축자재들마저 거리낌없이 묻혀있다.

 

이같은 쓰레기들은 매립장에 묻혀서는 안된다는 게 환경운동가와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차수막이 설치되지 않은 매립장이기에 더욱 분노를 느낀다고 말한다.

 

산업폐기물들까지 발견돼 그동안 주민들이 제기해왔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어린아이만한 폐유통이 덜컹거리며 몸을 숨기려한다.

 

오일통과 자동차 엔진오일 필터가 포크레인(굴착기)에 실려 올라오면서 참을수 없는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

 

이곳은 익산시가 쓰레기 처리를 위해 지난 1987년 조성했으며 97년께 매립이 완료된 이후 현재 압축포장된 쓰레기 16만톤이 야적돼 있다.

 

이날 쓰레기매립장 굴착 작업은 주민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주는 심한 악취 발생의 진상을 알아보고 최근 추진중인 환경자원화시설에 따른 차량 통행과 관련해 이뤄졌다.

 

익산시 부송동 A모씨는 “산업폐기물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이 매립된 것으로 확인돼 이곳에 묻혀서는 안되는 쓰레기에 따른 환경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어 개선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같은 주민들의 지적에 따라 예산을 확보한 후 부송동쓰레기매립장에 대한 정비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장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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