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출쌀 1호' 명성 세계로...RPC 경영평가 4년 연속 A등급 획득
'대한민국 수출 1호 쌀'인 군산 대야면 제희미곡종합처리장(RPC)의 철새도래지쌀. 그 명성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 6월12일 해방이후 60여년만에 해외(미국) 첫 수출 길을 열었던 제희 RPC의 철새도래지쌀이 최근 러시아와 수출계약에 이어 대만, 유럽, 중동 등지로 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군산시는 이 같은 명성을 통한 지역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9월14일 철새도래지쌀을 시의 대표 브랜드 명칭으로 확정했고, 농림부도 오는 10월 초에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해 철새도래지쌀에 'Love 미(米)' 마크를 부여할 계획이다. 'Love 미(米)'는 농림부와 한국소비자단체가 시중에 유통되는 쌀 가운데 품질이 우수한 브랜드 쌀을 선정해 간판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부여되는 마크다. 제희는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RPC 경영평가에서 4년연속 A등급을 획득했고, 이미 지난 4월16일 전북도의 '바이 전북'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제희 RPC가 이처럼 농림부와 전북도, 군산시,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이유는 바로 고품질 친환경 쌀을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4대째 이어온 100년 전통의 쌀 명가는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는 노하우를 대대로 전해왔고, 여기에 피나는 노력이 곁들여져 지금에 이를 수 있게 된 것. 날씨와 계절, 습도, 토양의 질, 가공 방법, 판매전략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전과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야만 가능한 일이다.
제희 RPC 한광희(48)·건희(44) 대표는 "화학비료에 찌든 땅을 누가 먼저 치료하고 친환경농법을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에 따라 우수 브랜드로 진입 여부가 좌우된다"면서 "또한 어렵게 생산된 고품질 쌀이 팔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만큼 소비자 마케팅도 중요한 열쇠"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제희 RPC는 서울 강남과 분당, 미국 LA 등지를 수십차례 방문해 시식행사를 갖는 등 그동안 판로개척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농민들이 애써 생산한 친환경쌀이 판로가 없어 무용지물로 전락한다면 쌀 시장 개방을 앞두고 더이상 농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마디로 우수 브랜드는 하루 아침에 나오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실적에 매년 12% 정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제희 RPC. 성장세를 감안할 경우 철새도래지쌀의 향후 브랜드 가치는 매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판매상승에 따른 농가의 소득 향상도 크게 기대할 수 있고, 농민들의 자부심을 키워 고용창출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수출 1호 쌀의 명성을 지닌 철새도래지쌀이 전북의 이미지 제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리 어렵지 않은 대목이다.
"1∼2년 장사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땅부터 좋게 만들고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매년 똑같은 우수한 품질이 생산돼야 합니다. 품질이 꾸준히 유지될 때 소비자들에게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국내를 봐도 수출을 생각해도 결국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것이 유일한 경쟁력입니다. 쌀 산업이 비관적이라고 얘기하지만 브랜드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면 절대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한광희·건희 대표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쌀 생산을 최고의 가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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