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파손 일쑤 운전위험...군산시 "5000만원 예산확보 내년부터 정비"
군산 옥구읍이 ‘너무 많고, 규격이 제각각’인 과속방지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운전자들은 30여개가 넘는 과속방지턱을 피해 곡예운전을 일삼는가 하면 규격에 맞지 않는 방지턱으로 인해 차량이 파손되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군산시와 옥구읍에는 과속방지턱의 정비를 요구하는 관광객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오전 옥구읍에서 골프장인 군산CC로 진입하는 도로중 오리실로∼어은방향. 월평균 2만명 가량이 군산CC를 찾으면서 차량운행이 빈번한 구간이다. 군산CC로 향하는 또다른 구간인 옥구RPC쪽과 이 방면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모두 36개에 이르며, 40m도 안되는 거리에 3∼5개가 설치된 곳도 있다.
과속방지턱 규격도 천차만별이다. 폭이 3m, 2.5m, 2m, 1.5m, 1m 등 제각각이고, 높이 또한 5㎝에서 15㎝까지 일정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운전자들이 방지턱 가장자리로 운행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높은 과속방지턱 때문에 차량 하부나 범퍼 등이 충격을 받는 경우도 속출했다.
차량 운전자 김모씨(46·전주시 송천동)는 “속도를 줄이더라도 차량에 타격을 주는 과속방지턱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이 곳을 방문할 때마다 불안하다”면서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해 과속방지턱이 규격에 맞게 정비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운전자인 최모씨(52·서울시)는 짧은 구간에 과속방지턱이 여러개 설치돼 있어 짜증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옥구읍이‘제각각이고 너무 많이 설치된 과속방지턱의 정비 검토’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군산시에 제출했다.
군산시는 “옥구읍의 과속방지턱이 무분별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된 게 사실이다”면서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속방지턱은 사고다발 지역, 학교 및 유치원 앞, 어린이 놀이터, 근린공원, 차량속도 제한구간, 보·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 공동주택단지 등에 만들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시설 규격은 도로폭에 따라 6m 이하의 경우 높이 7.5cm에 폭 200cm 이내, 6m 이상 도로의 경우 높이 10cm에 폭 360cm 이내 등으로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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