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 음악 크게 틀고 광고물 인도 점령·차량 단속도 안돼
20일 전주시내 걷고싶은 거리. 주변의 일부 업소들은 경쟁적으로 판촉을 위한 음악 등을 외부 스피커를 통해 내보고 있었고, 각종 광고전단·시설물·입간판 등이 인도를 점령하고 있었다.
동종업계가 모여있다 보니 보행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경쟁으로 여기저기서 다른 음악 등을 내보내고 있어 짜증스런 불협화음이 거리를 장악하고 있는 형편.
또 인도의 일부는 각 업소가 설치한 가판대가 차지하면서 가뜩이나 비좁은 공간을 볼썽사납게 만들었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은 소음 속에서 차량과 광고시설물 등을 피해 통행을 해야 했다. 더군다나 차량 운행이 금지된 시간에도 고질적으로 택시와 일반 차량 등이 이 거리를 지나고 있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았다.
시민의 통행권을 확보하고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조성한 ‘걷고싶은 거리’가 ‘걷고 싶지 않은 거리’로 전락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각종 소음으로 시민의 상주권을 방해하고 있는데다, 각종 광고·판촉시설이 인도를 점령하면서 보행권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주변 상인·주민들의 지적이다.
김모씨(50·전주시 효자동)는 “걷고싶은거리라고 해서 나왔지만 주변 업소들이 경쟁적으로 스피커를 크게 틀어 시민의 상주에 방해가 된다”면서 “좁은 거리에서 무질서하게 나오는 소음과 불법광고물 등이 옥외에 있어 거리를 조성한 본연의 목적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소음규제는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 측정을 하지만 실제 소음측정은 민원의 대상이 되는 특정소음만을 지정한 뒤 평균적인 소음을 측정하기 때문에 대부분 기준 이하로 나온다”라며 “대부분은 동종업소끼리 서로 이해관계로 인한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법옥외광고물은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나 특정 구역을 지정해서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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