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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을 통한 시황읽기] 하락 후 횡보장에서 약세에 베팅 말아라

시장은 크게 강세장, 약세장, 횡보장으로 쉽게 분류할 수 있다. 주식을 한다고 하면 시황정도는 쉽게 간파해야 한다. 더불어 투자자들은 시황을 미리 예단하기 보다는 변동성에 미리 대비하여 방향성을 확인한 후에 결정지어지는 방향으로 몸을 실는 현명함을 갖추어야 한다. 왜냐하면 시장이든 주가든 절대로 제자리에 머물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오래 머물수록 한쪽으로 방향이 정해지면 그 시세 변화는 상당히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견지명을 가지고 남보다 먼저 향후의 시황을 예상하고 길목을 지키고 기다리다가 거래량과 시세가 움직이고 증가하기 시작하면 여유있게 따라가 매수해도 늦지 않는다.

 

우리가 평범하지만 다시 되짚고 넘어 갈 것은 주가는 반드시 오름과 내림을 반복한다는 것이고 주식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돈을 벌고 내리는 상황에서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로 세계 최고 갑부가 된 워렌버핏의 말을 보더라도 그의 첫 번째 신조가 '절대 손해를 보지 말아야 한다' 와 두 번째 신조가 '첫 번째를 절대로 지켜야 한다' 라는 것이다.

 

최근 우리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한동안 하락한 후 연일 급등락을 하면서도 1600~1700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새롭게 내놓았던 유동성 공급조치는 하루 만에 약발을 다하면서 신용경색과 금융기관 부실 우려를 재 부상하게 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까지 연일 상승하며 우리증시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굵직한 악재를 감안하면 약세에 베팅하거나 추가손실을 막기위한 손절매의 시기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장이 보여주듯이 증시 하락을 유발할 만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버티며 횡보하고 있다면 약세에 베팅하는 것은 위험천만 할 수 있다. 이러한 지루한 박스권의 횡보세는 기술적으로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어 상승폭발의 기가 쏠리는 예비동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어두운 새벽이 지나야 날이 밝아지는 게 자연의 섭리다. 비관론이 일방적일 때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자칫 방향을 바꾸어 약세장에 베팅하거나 워렌버펫의 원칙해 반하는 손절매를 하는 것은 지금껏 손실을 감수해가며 지켜왔던 주식을 팔아 고생만하고 상승을 누리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격인 것이다. 포커게임에서와 같이 지금껏 승자없이 모두가 베팅만 해 불어난 판돈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될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상각의 끝이 보인다' 고 최근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사태가 정점을 지나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는 얘기다. 필자는 서브프라임 충격에서 벗어 났다는 소리로 들려진다. 올 상반기 증시는 심리적으로 최악의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수치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증시가 충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고성호(NH투자증권 전주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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