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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3대 악재' 소방당국 긴장

①주말과 겹친 식목일 ②총선기간 경계 약화 ③봄철 건조일수 증가

다음달 5일 식목일을 앞두고 관계당국이 '산불망령'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말과 겹친 식목일 △총선기간 산불경계 약화 우려 △봄철 건조일수 증가 등 '3대 악재'가 동시에 겹친 탓에 봄철 산불위험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연중 가장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날은 식목일 전후이며, 3∼4월의 산불 발생건수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식목일 전후에 비가 자주 내렸던 지난해와 지난 2006년의 경우 도내지역 산불발생건수는 24건과 12건으로, 지난 2005년의 46건에 비해 급감했었다. 이는 봄철 강수량이 적어 대지가 메말랐던 2005년의 경우 봄철 산불이 집중되면서 전체 산불발생건수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006년부터 식목일이 국가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식목일 산불'이 급감한 것도 전체 산불발생건수를 줄인 이유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반해 올해에는 식목일이 토요일 주말과 겹치면서 과거 1일 최다 산불건수를 기록했던 '식목일 산불'의 악몽이 재현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9일 18대 총선을 앞두고 오는 27일부터는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산불예방에 대한 관심이 자칫 소홀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3~4월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보되는데다, 건조일수도 예년보다 50%이상 증가하면서 산불발생 위험은 예년보다 커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방재 관계자는 "다행히 지난 주말과 휴일에 도내 전역에 비가 내리면서 산불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덜게 했다"면서 "올해에는 '3대 악재'로 인해 산불발생위험이 어느해 보다 높은 만큼 산불감시 인력을 확대배치하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22일부터 도내 전역에 내린 이번 비는 24일 오전에 그치겠으며, 군산 39.0㎜(23일 오후 4시 현재) 등 20㎜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메마른 대지를 적셨다. 도내지역은 26일까지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를 보이겠으며, 이번 비를 계기로 봄철고온현상이 사그라들며 평년기온을 되찾겠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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