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카센터'등 12편…봉준호 감독 등 심사위원 5명 발표
'2008 전주국제영화제'가 대표 섹션 '인디비전'을 '국제경쟁'으로 바꾸고 출품작 205편 중 12편을 상영작으로 확정했다.
전주영화제 프로그램팀은 "상영할 영화들을 논의하던 중 몇 편의 영화들이 동일한 문제에 매달리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흥미롭게도 많은 신인감독들이 이주노동자나 여성, 불법 체류자 등과 같이 사회적 약자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으며, 특히 최종 본선에 오른 감독들 경우 동시대 아이들이 세계와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카트 끄는 남자'로 전주영화제를 찾았던 이란계 미국 감독 라민 바흐라니는 신작 '불법카센터'에서 미국이라는 거대국가 내 존재하는 제3세계 고아 소년의 삶을 조명했으며,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랜스 해머의 데뷔작 '발라스트'는 아버지 자살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흑인 소년에게 시선을 맞췄다.
존 토레스의 아방가르드 비디오 에세이 '나의 어린 시절'은 영화적 관습이나 전통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낯설면서도 매혹적인 작품. 지난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각각 디스커버리상과 캐나다 최우수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라우라 카르데나스·이스라일 카르데네스의 '코초치'와 스테판 라플뢰르의 '컨티넨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을 발굴하고 경쟁에 대한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명칭을 바꾼 '국제경쟁' 섹션은 우석대학교와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후원한다. 최고작에 '우석상'과 미화 1만달러, 우수작에 'Daum 심사위원 특별상'과 미화 7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으로는 '괴물'로 흥행 신화를 이룬 봉준호 감독과 국제비평가연맹 웹진 '언더커런트' 편집자이자 영화평론가인 크리스 후지와라, '먼지의 춤'으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은표범상'을 수상하며 이란 뉴웨이브를 이끈 '아볼파즐 잘릴리', '극장전' '가을로' 등 수많은 영화에서 자신만의 연기색을 발휘하고 있는 배우 엄지원, 베솔영화제와 유라시아영화제 넷팩 심사위원을 역임한 영화평론가 데프네 귀르소이가 위촉됐다. 심사위원들은 영화제 기간 최종 수상작을 선정, 폐막식에서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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