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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입 배스' 만경강·용담호 서식밀도 높다

환경부, 경기 진위천보다 2배 많아…쥐까지 포식

큰입배스가 섭식한 쥐. (desk@jjan.kr)

만경강 수계와 용담호에서 대표적인 생태계교란 어종인 '큰입배스'의 서식밀도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담호에서는 또다른 유해어류인 파랑볼우럭의 개체수가 큰입배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돼 지속적인 퇴치 작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생태계교란 야생동식물 10종(큰입배스·붉은귀거북·파랑볼우럭·황소개구리·돼지풀·단풍잎돼지풀·서양등골나물·털물참새피·물참새피·도깨비가지)에 대해 지난해 3~12월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이 높고 관리 및 통제가 어려운 생물로 조절 내지 퇴치가 필요한 교란종 10종을 '생태계 위해성 1등급 동·식물'로 지정해 지난해부터 5년 계획으로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 큰입배스의 경우 경기 진위천·만경강·용담호 등 조사대상 3곳의 10개 지점에서 지점별로 12~26마리가 발견돼 분포밀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경강수계에서는 큰입배스가 96마리나 발견돼 진위천(48마리)에 비해 2배나 많았다.

 

용담호에서도 큰입배스의 개체수가 80마리였으며, 파랑볼우럭은 이보다 많은 128마리에 달했다. 또 용담호에서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민물새우류를 집중포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용담호의 녹조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큰입배스는 25~50㎝ 길이에 크고 앞으로 튀어나온 입을 특징으로 하는 육식물고기로, 상위 물고기가 없는 최상위 포식자인 탓에 하천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미국 남서부가 원산지인 외래종으로 국내에 유입돼 전국에 퍼져 있다.

 

전국의 29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도내지역은 만경강와 용담호외에도 덕진공원(붉은귀거북), 남원시 운봉면 목초지(돼지풀) 등 4곳이 포함됐다. 미국 남부지역에서 애완용으로 한국에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귀거북의 경우 덕진공원에서는 15마리의 서식이 확인됐으며, 남원에서는 돼지풀의 밀도가 13개체/㎡에 달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길지현 연구사는 "만경강과 용담호에서 발견된 큰입배스의 경우 올챙이·빙어·거미류 등은 물론 쥐도 포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와 향후 추가 조사결과를 종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이들 생태계교란종의 확산과 분포동향을 관찰해 적절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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