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AI감염 오리 불법반출·유통 '충격'

허술한 방역망 호남전역 공포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방역당국의 이동통제가 이뤄지는 방역구역에서 AI 감염오리가 불법으로 반출되면서 방역대책에 구멍이 뚫리게 된 것은 물론, AI발병이 전북에서 전남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14일 전북 AI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간이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을 보인 김제시 금산면 소재 한 음식점의 오리와 익산시 황등면의 한 양계농장의 닭에 대한 유통경로를 조사한 결과 소매업자 박모(37)씨가 방역구역 내에 있는 김제시 용지면의 AI 발생 농장에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이 농장에서 오리 600마리를 구입해 또 다른 소매업자인 김모(41)씨에게 40여 마리를 판매한 가운데 김씨가 지난 6일 이를 금산면소재 음식점에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가 전북 지역 6개 시군과, 물론 충남 천안까지 30여 곳의 가금류 농장과 음식점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돼 AI사태는 갈수록 확산될 조짐이다.

 

현재 AI 의심사례가 신고 또는 발견된 곳은 모두 32곳이며,이 가운데 AI로 판정된 것은 1차 김제(3일 판정), 2차 정읍 영원(7일), 3차 정읍 고부(8일), 4차 정읍 영원(9일), 김제 5곳과 전남 영암(12일), 다시 김제 5곳(13일) 등 모두 15곳이다.

 

이로 인해 땅에 묻은 가금류도 전북 117만3천마리와 전남 46만6천여마리 등 모두 163만9천마리로 늘었으며 앞으로 132만여마리를 추가로 매몰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이들 유통업자들이 드나든 가금류 농장과 음식점, 이동 경로를 타고 AI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까지 파악된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집중적인 방역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측은 이번 AI 바이러스가 신종이라는 보도와 관련, "현재 이번에 발견된 AI 바이러스 염기 서열을 분석하고 있고, 지금까지 기존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던 중국 '칭하이' 형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과학적으로 '같은 또는 다른' 바이러스라고 전혀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구대식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