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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간부들 '골프비용 거짓말' 들통

건설업자 카드로 비용 지불..'봐주기 감사' 비난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따른 비상 상황 속에서 충남으로 원정골프를 갔던 전북도 간부들이 애초 자신들의 해명과는 달리 한 건설업자의 카드로 골프비용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전북도 감사관실은 원정골프로 물의를 빚은 간부들에게 최근 경징계에 해당하는 '훈계' 조치를 취했지만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결국 '봐주기 감사'를 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전북도 정모 비서실장과 백모 감사관실 계장, 최모 건설물류국 계장, 윤모 부군수 등 4명은 지난 13일 충남 금산군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뒤 말썽이 일자 각자 현금을 걷어 계산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해명과는 달리 1인당 비용 18만원(그린피 16만원.카트사용료 2만원)씩 총 72만원은 건설업자 최모씨의 신용카드로 결제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또 남의 눈을 의식해 골프장 기록명부에 자신의 가족과 인척명의의 가명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업자의 대납 사실이 드러나자 당시 골프를 쳤던 최 계장은 "함께 골프를했던 3명의 간부에게서는 경기 시작전 그린피를 현금으로 받았지만 친구 관계인 최 사장이 빌려준 카드로 계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이 문제의 조사를 맡았던 감사관실의 '봐주기 감사'에 대해 비난이 일고 있다.

 

감사관실은 애초 이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현장 확인 없이 문제 간부들의 해명성 발언만을 근거로 조사를 벌였고 이를 바탕으로 주의나 경고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의 '훈계'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강춘성 감사관은 "골프비용을 현금 처리한 것으로 진술을 받았고 여러 정황으로미뤄 공무원들끼리만 골프를 한 것으로 드러나 경징계를 했었다"면서 허술했던 감사를 시인했다.

 

강 감사관은 "이번 감사 결과와 다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 추후 그에 상응한엄중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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